가정의 달1 함께 갑시다, 어느새 5월입니다.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살결을 스치듯 다정합니다. 나무들은 잎을 가득 피워 올렸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 어귀마다 퍼집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속에서 나는 ‘가정’을 떠올립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함께 걷는 가정’을 생각합니다. 가정이란 단지 같은 주소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아침을 맞고, 서로의 피로를 이해하며, 다툼이 있더라도 돌아와 앉아 눈을 마주치는 관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굴, 힘든 날 가장 먼저 전화를 걸고 싶은 존재, 바로 그들이 우리에게 ‘가정’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이 줄줄이 이어지며 우리에게 말없이 이렇게 속삭입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그리고 그 말은 때때로 우리가 .. 2025.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