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진행 단계별 증상과 관리

치매는 갑자기 오는 질병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인지 기능이 점점 저하되며 진행되는 질환이에요. 초기에는 단순 건망증과 구분이 어렵지만, 단계가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기서는 치매의 대표적인 3단계. 초기, 중기, 말기 별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 1단계 : 초기 치매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약속, 대화를 자주 잊고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계산 능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져 익숙한 일에도 실수가 많아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등의 언어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 **관리 방법:**

- 규칙적인 생활과 뇌 자극 활동(퍼즐, 독서, 손글씨 등)을 추천드려요.

- 약물 치료는 초기부터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어요.

- 가족이 변화된 행동을 관찰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단계: 중기 치매

중기로 접어들면 시간, 장소, 인물에 대한 혼동이 심해져요.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수 있고,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화가 단절되거나 헛소리를 하기도 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도 보일 수 있어요. 화장실을 참지 못하거나 옷을 잘못 입는 등 일상 기능도 크게 저하됩니다.

✅ **관리 방법:**

- 혼동을 줄이기 위해 일상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시계나 달력, 가족 사진 등을 활용해 시간과 인물 정보를 자주 상기시켜 주세요.

- 실종 위험이 높기 때문에 GPS 기기나 알림장치 활용이 필요할 수 있어요.

- 간병인의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 🔹 3단계: 말기 치매

말기에는 거의 모든 인지 기능이 상실됩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고, 음식물 삼키는 능력조차 떨어지며, 결국 침대에만 누워 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대소변 조절이 안 되며, 욕창, 폐렴, 감염 등의 2차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 **관리 방법:**

- 전문 요양시설이나 가정 내 간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피부 관리, 위생 관리, 영양 관리에 신경 써야 해요.

- 보호자는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돌봄이 최우선이며, 말기 돌봄(palliative care)에 대한 준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질병이 아니라, 사람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는 신경계 질환이에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이해, 체계적인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세요.